김현아 SH사장 후보자 "공공주택 품질 혁신 주력"..다주택-막말 논란 등 도마위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7.27 17:01 의견 0
27일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주택의 양적 확보를 넘어선 질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시의회가 27일 오전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거복지가 중요해진 시대인만큼 주택의 품질이 중요하다"며 "시대에 걸맞게 주택 품질을 혁신하고 공간 복지 실현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어 "공공임대주택은 품질과 주택 가격 조성 측면에서 안 좋은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품질 혁신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외부 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조성해 지역 가치를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외에도 ▲공공시설 복합화 ▲공공 재개발·재건축 ▲소규모 민간정비지원사업, ▲공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임직원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재산 등록 의무화등도 언급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 불성실, 3기 신도시(창릉) 반대, 막말 논란 등도 인사청문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청문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용연 시의원과 신정호 시의원은 김 후보자의 2016~2018년 자산가액 신고 시 종부세를 신고하지 않은 탈세 의혹과 재산신고 시 불성실함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임만균 시의원은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자가 행복주택,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정부가 정책 추진 시 주민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주민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주택 추진 방법이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주택 소유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16억7358만원 상당의 총 4건 부동산에 대해 "제 연배상 그때는 지금보다 내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공공임대주택 질적 개선 주장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도 있었다. 신정호 시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은 표준건축비가 평당 325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좋은 자재를 쓰기 힘들다"며 "말로만 질적 공급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27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청문회가 끝나면 서울시의회는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더라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SH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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