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시장 전년 대비 119% 급증..K-배터리도 덩달아 기대↑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29 14: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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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중인 K-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지피라임(Zpryme)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5만3779대로 4 월에 비해 19.2 %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1만2536대) 329%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0만4012대이며 올해 총 EV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19% 증가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부터 감소했으나 이제 그 추세가 바뀌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힘들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잠잠해진 분위기다.

증권사에서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정책이 연내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정책이 통과될 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미국 전기차 시장의 회복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K-배터리에게도 유리하게 작용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한국과의 배터리 동맹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다.

미국의 지난해년 리튬 배터리 수입액은 47억 달러로 비중은 중국 43%, 한국 19%, 일본 13% 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General Motors)과 함께 스프링힐에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14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미국에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도 조지아주 배터리 1·2공장에 이어 2025년까지 24억달러(약2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 포드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 SDI 또한 미국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신규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경쟁대상은 중국업체들”이라며 “최근 미국과 유럽의 중국에 대한 공동 견제가 K-배터리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에 이어 미국의 완성차업체들과도 JV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며 “K-배터리업체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미국의 판매 증가를 주도하는 것이 비테슬라 업체들인데 2022 년으로 갈수록 K-배터리 장착 비테슬라 전기차들의 신차 출시가 줄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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