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협상 무성의"..동탄 롯데캐슬 입주상가, 불만 고조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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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14:25 | 최종 수정 2021.06.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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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동탄 프런트 롯데캐슬 상가가 다음달 16일 준공을 앞두고 입주 예정업체와 시행사간 설계변경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입주 예정 업체들이 구성한 입주상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비대위측의 요구사항을 시행사인 롯데쇼핑의 SPC인 롯데타운동탄이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초 홍보용 팜플렛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화단 조성 등의 설계 변경을 취소하고 화단 철거 등 요구사항에 응하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가장 첫 번째 단계”라며 “지난 23일 화성시와의 관련 분쟁에 대한 면담에서도 이와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시행사인 롯데쇼핑의 SPC(특수목적법인)인 롯데타운동탄 측과 협의를 진행해서 긍정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면 시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화성시 측에서도 분양승인을 시에서 낸 것은 맞다고 밝혔다”며 “다만 분양 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 중 홍보용 팜플렛은 없었기 때문에 화단 조성과 소나무 식재 등 상가 입주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소에 대해 파악하는 게 화성시 측에서는 힘들었다는 의견을 들었다. 하지만 화성시 관계자가 실제 공사현장을 가보니 상가 앞 높은 화단과 식재된 소나무가 추후에 상가 입주민들에게 잠재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주장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는 의견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동탄역 바로 앞에 위치한 프런트 캐슬 동탄의 롯데캐슬 1층 상가는 7월 16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준공 허가가 중요한데 비대위가 현재 감사원에 제출한 진정서로 인해 준공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상당한 돈을 들여 입주하려는 입주 업체들도 분명 롯데 측의 중요한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정당하게 불만사항에 대해 이야기하면 성실하게 응대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시행사 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상당히 실망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또 “시행사측 법정현장 담당자들에게도 한 달여간 미팅 요청을 했다. 준공이 코앞에 닥쳐서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는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며 “화단 철거 등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실제로 철거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면 감사원에 제출한 진정서를 취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어 “다음 주 월요일(28일)에 이와 관련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시행사 측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며 “만약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힘들다는 답변이 이어진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시행사인 롯데의 SPC인 롯데타운동탄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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