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들썩..코로나 백신 산업 선두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5.18 08:03 | 최종 수정 2021.05.18 08:07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백신 제조 및 위탁 생산 등의 이슈에서 주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 SK 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제조 및 품질 유럽인증 획득

먼저 지난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 공정·품질 시스템이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EU-GMP(유럽연합-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GMP는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 구매부터 제조, 품질관리, 출하까지 모든 과정에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해 인증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한 달에 걸친 EMA의 현장 실사 및 서류 검토 등 심사 과정을 통과했다.

이후 올해 3월 2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위탁생산(CMO) 제조와 4월 26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에 대한 최종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EU-GMP 획득으로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도 준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L하우스를 증설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이후 백신 CMO 및 CDMO 사업 요청이 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CDMO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을 도입해 이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판매할 권리를 확보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생산 유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해선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모더나 백신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재공시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시인한 게 아니냐는 업계 의견이 나왔었다.

이와 맞물려 지난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오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을 더하는 걸음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삼성바이오와 모더나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와 함께 SK바이오로직스의 안재용 대표도 오는 20일께 출국해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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