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반기 50개 상품 출시는 무리"..'선택과 집중' 택한 하나손보

"상반기 50종 생활밀착형 상품 출시" 목표 걸어 주목
상품 범위 한계.."생활형보험 특성상 달성 어려워" 현실자각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5.11 11:33 | 최종 수정 2021.05.11 14:15 의견 0
하나손해보험 본사 [자료=하나손해보험]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상반기 목표로 내건 '50여종 상품 출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 시장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세웠지만 남은 기한 동안 목표를 채우기가 쉽지 않아 개수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

11일 하나손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50여종을 출시하기로 했지만 조금 다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손보는 지난 1월 이같은 목표를 전면에 내걸고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생활위험을 자녀·교통·건강·운동·직장·일상 등 총 6개 카테고리로 나눠 개발할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하나손보가 연초부터 현재까지 새로 선보인 상품이 30개가 채 되지 않는단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안에 목표를 마무리하기 어렵단 판단을 내리고 조속히 방향 전환에 나선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하나손보 관계자는 "바뀐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며 "레저보험이나 원데이보험 등 생활형 보험은 상품 간 겹치는 특성이 많기 때문에 상품 개수에 대한 계산 등이 애매하단 판단이 들었고 더욱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상품을 집중 개발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손보는 기존에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5개월 간 다양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영업력을 키워왔다. 체감 상 '50여종 상품 출시'가 머지않은 것처럼 느껴진단 반응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하나손보는 지난 1월부터 하나맹견배상책임보험을 시작으로 ▲원데이 귀가안심보험 ▲원데이 레저보험(자전거·축구·야구·배드민턴·테니스·탁구보험) 등 여러 일상 보험을 속도감 있게 선보였다.

특히 하나맹견배상책임보험은 업계 최초 맹견보험으로 지난 3월 28일 기준 1006마리의 맹견이 가입해 맹견보험 가운데 판매가 가장 활발하단 평을 받는다. 이 보험은 반려동물 금융전문플랫폼인 '펫핀스'를 통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귀가안심보험은 원데이보험으로 귀갓길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담보를 보장해준다. 1일 단위로 700원의 소액보험료로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밖에도 하나손보는 골프와 낚시 레저보험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원데이보험은 특히 보장단위가 단순하고 가입절차도 쉽기 때문에 활동 전 필요한 보험을 찾아 골라 가입한다면 마음 편하게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계획에 대해서는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생활밀착형 상품 위주로 꾸준히 고객과 접점을 늘릴 것"이라며 "1분기 성장세를 이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카카오와 토스 등 빅테크는 물론 보험, 생활, 커머셜 플랫폼 및 디지털 채널과 제휴를 넓혀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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