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보다 넓은 집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듯 차량 역시 세단보다는 SUV, 특히 '차박'이 가능한 대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기아 신형 카니발 등은 넓은 실내공간을 무기로 패밀리카를 뛰어넘는 MPV(Multi Purpose Vehicle)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SUV를 보유한 브랜드들이 내년에는 더욱 커진 SUV를 출시하며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 한국지엠, 트래버스보다 넓은 5세대 타호 카드 '만지작'
트래버스보다 더 큰 쉐보레 타호 [자료=GM]
대표적인 대형 SUV는 한국지엠이 수입할 쉐보레 타호(TAHOE)다.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차체를 공유하는 초대형 SUV다. 타호는 전장 5351mm, 휠베이스 3071mm, 전고 1927mm, 전폭 2058mm에 달한다. 현재 한국지엠이 판매하고 있는 트래버스가 전장 5200mm, 휠베이스 3073mm, 전고 1785mm, 전폭 2000mm이니 타호가 휠베이스는 트래버스와 거의 비슷하지만 높이, 폭, 적재공간에서 훨씬 커졌다.
특히 2021년형 타호는 5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올해 출시된 5세대 타호는 V8 6.2리터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현대·기아차 대비 아쉬웠던 인테리어와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됐다.
크기가 커진 만큼 차박용으로 더 없을 만큼 훌륭하지만 역시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기 불편한 게 흠. 게다가 한국지엠도 신형 트래버스를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타호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이 속속 대형 SUV 출시를 밝힌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호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 익스플로러로를 능가하는 존재감...익스페디션 출시 준비
포드코리아 역시 익스플로러보다 큰 익스페디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료=포드]
오랫동안 국내 수입 대형 SUV에서 1위를 차지했던 포드의 대표 SUV '익스플로러' 상위 모델도 국내에 수입된다. 포드코리아는 17일 내년 중 자사 SUV 차량 중 가장 큰 '뉴 포드 익스페디션(New Ford Expeditio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익스페디션은 해외에서 롱바디와 숏바디 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전장이 숏바디는 5334mm, 롱바디는 5640mm에 달한다. 전폭은 2123mm, 전고는 1945mm다.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포드 익스플로러의 전장이 5005mm이고 전폭 1995mm, 전고 1805mm임을 감안하면 차체 크기가 무척 커진다.
익스페디션은 크기 뿐만 아니라 8인승 구조에 3열 시트까지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전 좌석에 USB 단자를 갖추고 차량 안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핫스팟 기능을 지원하는 등 편의사양도 구비됐다.
익스페디션에는 V6 3.5리터 에코부스트와 10단 자동변속기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5.0㎏·m의 성능을 낸다.
■ 링컨, 에비에이터보다 큰 뉴 링컨 네비게이터 출시 예정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전장이 5700mm나 되는 뉴 링컨 네비게이터 [자료=링컨]
링컨코리아도 내년 상반기에 플래그십 모델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New Lincoln Navigator)'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비게이터는 올해 4월 출시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이다. 전장 5334mm, 전폭 2029mm, 전고 1940mm이며 휠베이스는 32111.5mm에 달한다.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전장이 5700mm로 길다.
네비게이터는 링컨 플래그십 세단 컨티넨탈에 적용된 사양들이 그대로 적용된다. 30웨이 전동시트를 탑재해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후석 10인치 엔터테인먼트 모니터와 20개 스피커가 내장된 레벨(Revel)의 울티마 오디오 등이 제공된다.
■ 캐딜락, 5세대 에스컬레이드 2021년 출시
우아하고 중후한 캐딜락의 신형 에스컬레이드 [자료=캐딜락]
다른 브랜드는 보다 큰 상위 모델을 출시하는데 반해 캐딜락은 자사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의 신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캐딜락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내년 여름께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캐딜락코리아는 현재 가솔린 모델의 배출가스 인증을 완료한 상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업계 최초로 곡선형 38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6.2리터 V8 엔진과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차체 크기는 전장 5382mm, 전폭 2059mm, 전고 1948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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