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해외신사업 적극 지원..한화에너지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 프로젝트에 785억원 지원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13 14:50 의견 0
13일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가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한화에너지가 추진하는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를 위해 PF금융 5620만 유로를 지원하는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화에너지가 추진하는 아일랜드 에너지 사업을 위해 PF 방식으로 785억원 지원에 나섰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와 만나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PF금융 5620만 유로(약 785억원)를 제공하는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ESS(Eneregy Storage System)란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방출하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이다. 유휴전력 저장 및 공급, 전력망 안정화 등 전력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하다.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 사업은 아일랜드 중부지역 2개 부지에 20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설비를 설치·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억 500만 유로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에너지가 지분투자(80%)와 EPC(설계·조달·시공), O&M(유지·보수 Operations &Maintenance) 등 사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국내 기업이 배터리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방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신사업 선점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와 사업 초기부터 금융구조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왔다"면서 "국내 기업이 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의 핵심 기자재 제조역량을 보유한 점을 감안해 향후 그린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코로나19로 담당 직원들의 아일랜드 현지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드론 촬영 자료와 온라인 컨퍼런스 등을 활용해 금융지원을 진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은 그동안 PF 방식의 금융지원이 어려웠던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모델을 정립한 것"이라며 "향후 우리 기업이 해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진출할 때 모범사례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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