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수출 타격..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만에 최소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06 09:46 의견 0
2000년 이후 연간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19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억6000만달러가 줄어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상품수지는 239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29억달러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교역이 부진하면서 석유제품, 자동차부품·승용차,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기 13% 감소한 2419억3000만달러, 수입은 9% 줄어든 217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적자는 8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억3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48억6000만달러에서 31억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가공서비스 수지 적자도 36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대폭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78억9000만달러 늘었다. 상반기 해외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내국인의 증권투자는 2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연간 증권투바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상품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6월(62억7000만달러)보다 4억 달러 줄었다.

수출이 400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 4개월 연속 부진했다. 다만 대중국 통관 수출이 5월 -2.5%에서 6월 9.6%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감소폭을 상쇄했다. 수입은 341억5000만달러로 9.8% 줄어 수출과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6월 2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12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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