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계모' 가방학대 9세 초등학생, 끝내 숨져..병원 이송후 의식 회복 못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6.04 10:49 의견 0
지난 3일 충남 '천안 계모' 사건 피해자인 9세 어린이가 숨졌다. (자료=M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이른바 '천안 계모' 사건으로 통하는 사건 피해자인 9살 초등학생이 끝내 숨졌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군이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고 4일 전했다. 사인은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폐정지다. 

A군은 앞서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바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지 사흘 만에 숨졌다. 

A군은 천안 서북구 자신 집에서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의붓어머니(43)가 A군을 7시간 넘게 가방을 옮겨가며 가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을 가방 속에 둔 채로 3시간 정도 외출했던 정황도 밝혀졌다.

의붓어머니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위반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의붓어머니에 대한 혐의도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해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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