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설사·혈변·햄버거병 투석까지..안산 유치원 식중독, 원장 실태 고발 청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26 09:08 | 최종 수정 2020.06.26 09:09 의견 0
(자료=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안산 유치원 식중독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OOO병 유발시킨 2년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스스로를 5살 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아이가 장출혈성 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었고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알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게 되어 투석까지 이르게됐다.

청원인은 "이 유치원에 다니는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에 이른다. 심지어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며 "유치원 원장은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이런 식으로 책임회피, 책임전가 할 구실만 찾고 있다. 개인경비를 수억 해먹은 전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다. 많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가 다수 발생했다. 사고가 최초 보고된 이후 총 100명의 식중독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14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인다고 전해져 시선을 끌었다. 이 중 5명은 신장기능 악화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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