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애국마케팅'..반일 불매운동 등 국민정서 적극 반영

역사적 의미 담은 예금상품 출시 잇따라..홍보 영상제작, 이벤트도 진행

이승윤 기자 승인 2019.08.13 16:29 의견 0

광복절이 있는 8월 들어 시중 은행들이 역사적 의미를 담은 상품과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애국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자료=각 은행)

[한국정경신문=이승윤 기자] 국내 시중 은행들이 8월 광복절 등 '국가 이벤트'를 앞세운 다양한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며 ‘애국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경제 보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적극 투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 광복절과 임정 100주년 등 역사적 의미 담은 특판예금 상품 출시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복절은 임시정부 100주년 등 역사적인 의미도 함께해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이런 의미를 담은 예금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최근 '신협 815 해방 대출'을 선보였다. 이 대출은 고금리 대출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8.15% 이내 금리로 전화해주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다. 타 금융사로부터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3개월 이상 받고 있는 고객과 신규로 중금리 대출 받고자 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에 연 3.15~8.15%의 금리가 적용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를 오는 14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최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 백색 국가) 배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내 소재•장비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연 0.5% 수준으로 낮춰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평균 연 1% 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0.5% 포인트 저렴하다.

우리은행은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다. 저축기간이 6개월로 만기해지 때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돼 최고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개인당 100만원이다. 총 3000억 한도 내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OK저축은행은 자유입출금예금 상품인 ‘OK대박통장815’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가입하면 연 1.815%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선착순 1000명이며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 홍보물 영상제작, 이벤트에도 '애국사상 선양'으로 가치 높여

일부 은행은 상품 출시가 아닌 역사적 내용을 홍보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광복절에 맞춰 오는 15일~16일 양일간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한다.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독립투사 최재형, 이범진, 이위종 3인방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KB국민은행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을 지난 3월 공개했다. 기념 영상인 ‘대한이 살았다’는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돼 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등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지어 부른 노래에 선율을 재창작한 노래다.

국민은행은 이 영상에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유와 좋아요 건당 3100원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3.1 독립선언광장’ 캠페인도 진행해 1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후원금은 서울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에 세워질 주춧돌 발굴과 운반비용 등으로 활용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6월~7월까지 한달 간 독립투사들이 드셨던 음식을 재현한 '독립료리집'을 운영했다. 익선동 한옥거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김구 선생이 5년간 일본군에 쫓기면서 즐겨 먹던 '대나무 주먹밥', 지복영 선생의 '파전병', 해외 각지에서 독립을 지원하던 동포들이 먹었던 '대구무침' 등을 판매했다. ‘독닙료리집TOP 5 메뉴'의 스페셜 레시피를 책자를 방문객에게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