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임은정 검사 저격 "이리저리 보내달라" 직 내걸은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30 08:04 | 최종 수정 2020.01.30 14:15 의견 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과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자료=방송캡처 및 임은정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설전은 28일 진 전 교수가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임 검사에 대해 “너도 검사냐”라며 언행이 모순된다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 검사를 향해 “당신의 입질은 엉뚱한 데를 향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울산시간 선거 개입 의혹 관련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침묵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임 부장검사는는 자신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저에게는 직을 건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임 부장검사는는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 그래서 말의 무게도 다르다"라며 "저는 제 직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 직을 걸고 무겁게 검찰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이를 쉽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임 부장검사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야 하는 내부자이기도 하다"면서 "검찰 내부에서 하기 어려운 검찰 비판이라는 제 소명을 감당하기 버거운 저로서는 수사팀 관계자, 조직 옹호론자 등 진 교수님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검찰 간부들이 너무도 많은 중앙지검 수사나 인사에 대해서까지 공부하고 탐문하여 한 줄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또 한 번 반박에 나섰다.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본인이 아니다. 직을 건 검사들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 것. 

그는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본인이 아니라 이번에 줄줄이 좌천되고 감찰받을 분들이다”라며 “임 검사가 직을 걸고 발언한다면 직장에 보직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어 “솔직히 임은정 검사가 직을 걸고 발언한다는 말도 저는 믿지 않는다. 그런 분이라면 (법무부) 직장에 이리 보내달라, 저리 보내달라 신청하지는 않을 테니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이번 검찰인사에서 법무부에 감찰1과장 공모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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