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0.3% 증가한 반면 연체율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자료=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늘며 총수익은 1조4304억원 증가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해 총비용이 1조4217억원을 기록한 것이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낮은 성장세와 함께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먼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하며 1.65%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를 달성해 같은 기간 0.02%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전년 말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20.4%로 집계됐다. 레버리지배율은 같은 기간 0.2배 하락한 5.2배로 조사됐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81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과 이자 수익이 증가했지만 이자비용과 유가관련비용을 중심으로 총비용이 3조원 이상 발생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비카드 여전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10%와 2.86%로 확인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5%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6.5% 하락했다. 하지만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카드사는 전년 수준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비카드여전사는 이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과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카드사 수익성 변화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 정리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므로 여전사 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