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이 타운홀미팅 이후 임직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첫 타운홀미팅을 열고 구성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사장은 1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취임 100일의 소회를 전하고 ‘밝은 세상’의 정의와 실천 방법을 공유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별도의 사회자나 대본 없이 홍 사장이 직접 90분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롭게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홍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홍 사장은 “입사한 지 갓 100일 된 CEO가 선배님들께 인사드린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특히 30년 전 청년 시절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당시 꿈을 이야기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홍 사장은 “회사나 개인이 성장하려면 동기(Motivation)·역량(Ability)·계기(Trigger) 등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은 이미 성공을 향한 열망(동기)과 이를 실현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을 폭발시키려면 계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만드는 것이 CEO인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들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맞춰 기준을 높이고 그 이상의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본인이 지향하는 ‘밝은 세상’을 ▲(나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다른)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선사하며 ▲(바른) 고객과 파트너에게 참여와 공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1등과 같은 비전이나 목표를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구성원들에게는 단순히 1등 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CEO로서의 새로운 꿈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홍 사장은 “구성원들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데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LG유플러스 직원이라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칭찬과 긍정적인 조직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사장은 “부정적인 말 한마디를 상쇄하려면 16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며 “나부터 웃으며 직원들을 대하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첫 100일 동안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늘리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사장은 “MWC에 함께 갔던 직원들과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소통하며 격의 없이 생각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국내 1위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을 4대 경영 기조로 삼아 세부 전략 과제를 실행하고 이를 통해 3년 안에 견고한 기본기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