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노관규 순천시장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순천을 시민 여러분들과 만들겠다"

최창윤 기자 승인 2025.01.01 18:31 의견 0
노관규 순천시장

[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2025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해주시는 공직자 여러분!

202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순천 시민의 마음속에는 그 어느 해보다 간절함과 소망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경제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입니다.

순천의 올해 가장 큰 핵심적인 전략은 경제 활성화입니다. 시민들의 바람도 여기에 있습니다.

순천은 문화산업, 우주․방산, 바이오산업을 3대 경제축으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가겠습니다.

물론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일들을 하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처럼 예산은 중앙부처에, 생각과 머리는 외부 용역에 의존해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순천은 다른 지자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순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 것은 우리들의 상상력으로 도시의 미래 계획을 세우고 그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를 설득해서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지난 정원박람회는 국민 5명 중 1명, 자그마치 천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치러낸 정원박람회는 정부나 기업을 설득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했습니다.

동천 국가하천 승격, 경전선 등 매우 쉽지 않은 현안들을 잘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단장한 국가정원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확실한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중소도시들이 소득수준 4만불 정도 되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회색 콘크리트와 자동차, 이산화탄소로 가득 찬 도시의 모습에서 그 소득수준에 맞는 도시로 거듭나길 원합니다.

순천시는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 등 그 모델을 제시했고, UN도 아시아도 인정하는 가장 혁신적인 도시재생과 도시공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순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다른 도시들에게도 모델이 된 것입니다.

순천시는 계속해서 우리의 도시공간이 우리 소득수준에 맞는 그리고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는 그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신청사 건립, 시청 앞 광장, 옥천 정비, 이사천~동천 연결 등)

순천의 위상도 높아져 있습니다.

인구 1위! 예산 1위! 청렴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품격 높은 시민 여러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경제를 활성화 시킬 3대 경제축을 설명드리면, 먼저 세계 최고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의 메카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전 세계의 기업들과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올해 말 원도심과 국가정원 습지센터에 웹툰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미 세계적 웹툰기업 케나즈와 프랑스 합작기업 오노코리아는 순천으로 법인 이전 등기까지 마쳤습니다.

올해 벚꽃 필 무렵 완전히 이전하게 되면 문화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활로가 열리게 됩니다.

또,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항공․방산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오는 3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이 완공되면 내년에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가 제작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발사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주산업 시대가 순천에서 열리는 겁니다.

방산, 로봇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함께 키워나가겠습니다. 우주․방산산업은 도시 간 연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흥, 사천, 대전 등과 함께 경쟁이 아닌 협업과 협력의 정치력을 발휘하겠습니다. 나아가서,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경제 영역을 넓히겠습니다!

바이오산업은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차세대 주력산업입니다.

승주읍 일원에 620억 원을 투입하여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AI 기반 자율재배 스마트팜을 통해 의약품과 우주․미래식품 등의 원료가 되는 농작물을 키우겠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순천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 신청 등 남해안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변화할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순천은 이같은 3대 경제축의 기반이 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미 모든 예산도 확보되어 있고 전략도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도 최종 지정되었습니다.

기업이 정착할 기회발전특구와 인재를 키워낼 교육발전특구 시민의 삶의 질을 가장 높여줄 문화특구까지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최초의 3대 특구 도시가 되었습니다.

3대 경제축을 탄탄히 다지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펼치겠습니다.

먼저, 지역 골목상권 등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체감하는 전략들을 시행하겠습니다. 지역 소비를 늘리고 경기 회복을 위해 새해부터 예산의 80%를 신속하게 풀겠습니다.

1,220억 원의 순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해 꽁꽁 얼어붙은 골목경제를 녹이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 보증을 2배로 높이겠습니다.

불 꺼진 원도심에는 상권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기업들이 빠르게 뿌리 내리게 해, 젊음으로 북적거리는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민생을 더 단단히 챙기겠습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출생수당을 신설하여 1세부터 매월 20만 원을 시범 지원하고 출생아 1인당 100만 원의 산후조리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아픈 아이 안고 밤중에 응급실을 찾아 헤매지 않도록 소아·응급의료 체계도 개편하겠습니다.

전남 최초 달빛어린이병원과 AI앰뷸런스를 확대하고,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 필수의료지원재단을 중심으로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완성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북부복지타운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확충하고 무료 시내버스, 경로당 활동비 등 활기찬 노후 생활을 돕겠습니다.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상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장애인 자립지원 주택을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1:1 통합돌봄을 운영하겠습니다.

시민의 삶, 도시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연향들 일원은 올해 8월 첫 삽을 뜰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리시에 꼭 필요한 호텔과 예술의 전당, 일상을 풍요롭게 할 국제규격의 수영장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최첨단 복지시설까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탄력을 받게 되었고 새해 감정평가 및 토지보상 등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연향들을 국가정원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순천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온전한 연안습지입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로서 순천의 가장 단단한 주춧돌이기도 합니다.

순천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이고 이를 넘어서서 국가해양정원으로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오는 3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기초지자체 최초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람사르협약과 함께 양대 국제 네트워크에 모두 가입되면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생태도시가 됩니다.

2030년을 전후하여 경전선이 고속전철화되고 전라선이 고속화되면 주변 여건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바뀌게 됩니다.

광주, 부산,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빨아들이는 힘은 우리 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버텨낼 수 없을 것입니다.

인접 도시들 간의 연대를 더욱더 강화해서 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순천이 구심점이 되는 공유·상생 전략을 세워 남해안벨트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발전하는 지역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도자의 리더십과 공직자의 헌신도 꼭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눈높이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고, 구시대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않으면 과거 문제만 해결하는 데 머물게 됩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으로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순천을 시민 여러분들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1. 1.

순천시장 노 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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