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여수)=최창윤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개월간 여수에서 펼쳐진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이자 맛의 도시인 여수에서 펼쳐진다는 점 외에도 세계 최초로 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궁금증과 기대감이 크다.
특히 섬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과 문화적 다양성, 지정학적 위치, 기후변화의 영향 등 그 자체로도 특별해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덧 2년도 남지 않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그 특별한 만남을 2회(1부: 섬, 그 본연의 특별함! 그리고 여수시민의 바람 / 2부: 여수바다 위를 달린다…11개 섬을 잇는 ‘일레븐 브리지’)에 걸쳐 살펴보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천연의 그 아름다움..“섬”
그간 섬은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져 왔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이 어려운 접근성은 섬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독특한 생태계와 문화를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여수 안도의 경우 선사시대의 인류가 채집한 조개를 먹은 뒤 버린 조개더미 패총 유물이 다량 확인되었고, 제주도는 독자적인 신화와 언어, 돌 문화가 발달했다.
외국의 경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고대와 현대를 잇는 건축과 철학적 유산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이번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이러한 세계 각국 다양한 섬들의 고유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육지와 단절된 섬사람들이 만들어낸 설화와 전설..“뮤지컬로”
섬은 이처럼 문명의 이기가 미치지 못해 세상의 진보와는 무관한 이야기와 문화 등 전설도 많다.
여수 섬의 경우 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지만, 대중에게 회자되는 전설은 23개 섬의 45편 정도다.
이 가운데 개도의 ‘마녀목’과 금오도 ‘사슴목장’, 오동도의 ‘이순신장군과 대나무’ 등 몇몇 일부 설화는 이번 섬박람회에서 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섬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섬사람들의 삶과 가치, 고유한 문화 등 인문학적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가짓수와 그 맛 또한 제각각인 ‘세계 섬 음식 페스티벌’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기술 총동원..“UAM으로 섬 관람”
이번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섬 본연의 특별함 이외에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입혀질 전망이다.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 터널과 LED 그래픽 영상장치, AR 체험 등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한다. 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는 하늘에서 섬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시험단계여서 실현 여부가 확실하진 않지만 UAM을 통해 하늘에서 섬을 내려다보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수시민, “또 한 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
앞에서 언급한 특별함 이외에 여수시민들이 이번 섬박람회를 바라보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이번 섬박람회가 주최와 예산, 개최 기간 등 규모 면에서는 이전 2012여수세계박람회보다 비록 작지만, 또 한 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이다.
이미 엑스포를 성공 개최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도 반드시 성공 개최해 여수가 진정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정기명 여수시장은 최근, 시 및 조직위 관계자들과 섬박람회 주행사장 기반공사가 한창인 진모지구 일대를 둘러보며 점검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만나게 될 특별함에 오늘도 큰 사명감을 느낀다”며 “부족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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