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주식거래 완전 재개 첫날..시장 반응은 싸늘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5.21 09:51 의견 0
한진중공업 주식거래가 21일 재개됐지만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해 시장의 싸늘한 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한진중공업의 주식 매매거래가 21일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한진중공업의 실적 반등과 경영 정상화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장 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1.26% 하락한 8830원에 거래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식 매매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감자와 증자 절차를 거쳐 이날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주력사업부문인 조선과 건설 양 부문의 역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선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힘을 쏟는 한편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건설부문 역시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기조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클린 컴퍼니로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높여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진중공업의 포부가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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