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 선 긋는 야놀자, 하나투어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투자업계 “야놀자 유동자산 1조 2147억원..인수 여력 충분”
하나투어 “지분 매각 포함 다양한 방안 고려 중”
야놀자, 글로벌 숙박 인벤토리 강조..사업영역 확대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25 10:35 의견 1

야놀자가 최근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의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자료=야놀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야놀자가 최근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의 유력 인수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25일 투자업계는 야놀자가 유동자산 1조 214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투어 인수에 충분한 여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가 하나투어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는 하나투어 인수를 통해 올해 나스닥 입성 전 기업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10조원 이상으로 몸값을 높이고 상각전영업이익을 늘릴 방안되는 탓이다.

투자업계도 야놀자가 하나투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내다보고 있다. 1분기 공시 기준 야놀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455억원을 포함해 약 1조 2147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의 지분 27.7%의 가치는 35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대 주주인 IMM과 기존 주주들과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주주들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하나투어 인수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IPO 관련해서도 공시된 내용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투어 인수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부문 해외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GGT 인수에 이어 올해 INN SOFT와 MST TRAVEL 등 해외 영업망을 갖춘 기업들과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 가속을 위해 키오스크 기업 코디더매니저를 흡수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투자 유치 당시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호를 통해 2조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부문에서 거래 솔루션 사업이 야놀자 클라우드로 구축한 글로벌 시장에서 숙박 인벤토리를 공급할 수 있는 ‘영업 경쟁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야놀자가 하나투어를 인수한다면 여행 시장 내 항공, 패키지 등 다양한 카테고리까지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