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주가 향방에 관심..실적 하락에도 웃을까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4.25 08:02 의견 0
지난 16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교육센터에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둔황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둔황에도 신흥지역 성과로 시장의 연간 실적 기대치에는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일 회사가 유가증권시장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직을 공시해 이날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하나증권은 이 같이 분석하며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 수치는 종전 목표주가와 동일한 주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9791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전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석규 HD현대건설기게 상무는 이와 같은 실적에 대해 선진 시장 업황 둔황에도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 감소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회사 실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771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 매출은 수급 차질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매출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0.7%, 0.4% 증가해 향후 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해외영업담당(상무)는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전체적으로 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강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회사 상황에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긍정하는 분위기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신흥지역 내 자원국가 중동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 리쇼어링 수요가 지속되며 산업차량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5.3% 성장했지만 건설기계 부문이 전년대비 8.9% 감소했다”며 “선진지역은 유럽과 북미 모두 부진했고, 신흥지역은 인도와 남미, 중동, 한국 등이 성장했지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러시아의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 비용과 지역 믹스 악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의 인프라투자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여전히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 확산하지 않는다면 중장기 성장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해진다면 우려와 달리 2024년 신흥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반적인 재고는 건전한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어 실적 하방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연간 실적이) 전망치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된 수요 하방을 고려하면 근사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실적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증권사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날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 대비 0.38% 증가한 5만3000원의 종가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시총은 4조원이 넘어 HD현대건설기계보다 약 4배 이상 크지만, 사업분야가 겹치는 두산로보틱스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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