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업·가계 신용 위험 증가 우려..신용위험지수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4.19 13:23 | 최종 수정 2024.04.19 14:03 의견 0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37이다. 표는 국내 은행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금융권이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이다. 1분기 32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행은 신용위험·금융기관 대출태도·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나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및 ‘강화’ 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대출 주제별 신용위험지수 변화는 대기업과 가계의 2분기 지수는 각각 1분기보다 5포인트와 6포인트가 늘어난 8과 39였다. 중소기업은 33으로 지수 변화가 없었다.

2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2로 1분기 24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 지수가 31에서 11로 줄었다. 일반대출은 -8에서 -17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 증가세 전망은 1분기 33에서 31로 떨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11에서 6으로 감소했다.

2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로 1분기 -3보다 2포인트 올랐다. 대출자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6에서 3으로 줄었다. 가계대출은 3에서 8로 늘었다.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은 -6에서 -3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실수요자 중심 가계 주택자금 수요 대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비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이 대출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권별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 38 ▲상호금융조합 45 ▲생명보험회사 29 ▲신용카드회사 19로 중립 수준인 0을 웃돌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업권에 따라 -27에서 -6 수준이었다. 대출 태도를 1분기보다 강화하겠다는 답변은 완화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204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 책임자들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금융기관들은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42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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