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줄었다..전월 대비 1.8조↓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3.13 14:2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줄어들며 지난해 3월 이후 첫 잔액 감소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 줄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 6조5000억원 감소 이후 4월 들어 줄곧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대출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기록한 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4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9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2금융권에서 1조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각각 2조7000억원씩 감소하며 총 5조5000억원이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 중심으로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했지만 3조4000억원 증가한 전월 대비로는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은행 주담대가 전월 4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7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은행자체 주담대는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 집단대출이 큰 폭 감소한 데 기인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줄었다. 2조5000억원 줄어든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상호금융 3조원, 보험 6000억원 감소세를 이어간데다가 저축은행과 여전사에서도 1000억원 씩 감소세로 전환한 탓이다.

금감원은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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