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ADC 시장 진출 가속..연내 5공장 완공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1.10 14:02 의견 0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2024 JPMHC 메인트랙 발표 모습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가 9일(현지시간)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한국 기업 유일 8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되는 2024 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8000여명의 투자자 및 60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발표는 지난해 행사 3일차에서 올해 2일차로 하루 앞당겨졌다. JPMHC는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트랙 발표 일자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GSK, 로슈,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존림 사장은 발표에서 “2023년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2024년 ADC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2023년에는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공시 기준/3조4867억원)했다. 이는 전년(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작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 4공장은 빅파마 중심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내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18만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35→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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