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새로운 산업지원본부장(상임이사)으로 김남성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사가 임명될 예정인 가운데 노동조합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27일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노조는 부동산원 직원들에 대한 폄하 발언 등의 이유로 김 본부장에 대한 출근 저지 운동을 할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상임이사 공모 과정에서 김 이사가 다른 2명과 함께 최종후보에 포함됐을 때부터 성명 등을 내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양홍석 노조위원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김 본부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원 직원 1000명 중 감정평가사가 200명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무자격자이기 때문에 공시업무를 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다. 해당 업무는 감평사에 넘겨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또한 김 본부장이 감평사사무소협의회에 있을 때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 유예된 전력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합원 97%가 임명 반대 서명에 참여한 만큼 출근 저지 등의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