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실적 부진 속 반등 여지?..대응책은

금호건설, 3분기 영업이익 59억원
전년 동기 대비 62.9% 이익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줄어”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20 11:15 의견 0
금호건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금호건설이 지난달 낙찰자로 선정된 대산산업단지~충남 당진 연결 도로공사 고속도로 노선도. (자료=금호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금호건설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부진했지만 반등 여지를 남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 3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8억원 대비 약 62.9% 감소한 수치다.

금호건설 측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용이 늘어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직접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1월부터 지속 상승 중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50.84였던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9월 153.67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세련 연구원도 “(금호건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분기에 이어 건축, 주택분문에서 건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한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금호건설의 경우 현재 이익은 감소했지만 향후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공통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달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역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 4공구’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4공구 사업비는 1345억원 규모다. 지분의 90%를 가진 금호건설은 공사 낙찰자로 선정되며 올해 공공공사 수주고 3122억원을 달성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지속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업계 공통적인 상황이다”라며 “금호건설은 업계 최저 수준의 PF리스크·풍부한 누적 수주잔고로 성장성 유지·주택 공공공사와 글로벌 공항공사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속 수주와는 별개로 금호건설에서는 영업이익 감소에 공사비 증액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수주 등의 계약은 과거에 이뤄졌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비용은 오르고 있기에 공사비 등을 올려 영업이익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건축, 토목을 다 하고 있기에 정부에서 발주가 나오면 상황이 좋아질 거라 본다”며 “현재 공사비 증액을 차차 진행 하고 있고 증액이 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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