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청정 에너지 사업 확장 속도..탄소중립 실현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16 17:03 의견 0
한양이 미국 산업가스 업체 Air Products와 전남 여수지역 내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Air Products 김승록 대표이사, 한양 김형일 대표이사 부회장. (자료=한양)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한양이 여수 내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며 청정 에너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양은 미국 산업가스 업체 Air Products(에어 프로덕츠)와 16일 전남 여수지역(여천배후부지 등) 내 청정 암모니아·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양타워에서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한양 김형일 대표이사(부사장)과 Air Products 김승록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암모니아 터미널 개발 ▲청정 암모니아 공급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분해) 설비 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실시한다.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열병합 발전소·수소 및 암모니아 터미널 등으로 구성된 ‘에코 에너지 허브’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수소에너지 기업 린데·전라남도 등과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8억달러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은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갖춘 부지를 제공하고 터미널 개발을 추진한다. 계획 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의 암모니아 및 수소 터미널 기반 마련도 기대 중이다. 무탄소 연료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터미널 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Air Products의 국내 수소 탄소배출량 기준 청정 암모니아 제공도 기대하고 있다. Air Products는 지난 1940년 미국에서 설립된 산업가스 전문 기업이다. 수소·질소·산소 등을 취급한다. 최근에는 신규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개발 및 국제 거점 관련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일대는 다양한 수요가 밀집돼 있어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간 100만톤 이상의 발전용·산업용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한양은 에너지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개발·EPC·운영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이 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 해남 민관협력 개발 기업도시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로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등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도 투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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