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달러 할랄 시장 공략..SPC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0.23 17:20 의견 0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자료=SPC그룹)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입어 중동지역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10년 내 중동 12개국에 진출, 2조달러 할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지역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 기업인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2조달러 규모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 1000여개 외식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뜨는지난해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협약식에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모하메드 갈라다리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허진수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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