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집값 상승세..“상승 흐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0.07% 상승
매매가격 상승률 지방보다 서울이 7배 높아
“이전 규제 완화 영향이 현재 집값에 반영돼”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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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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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이번달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0.04% 상승에 이어 0.07%를 기록하며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달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상승했다. 전주 0.04% 대비 0.0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8%에서 0.12%와 0.09%에서 0.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지방보다 7배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도 지방보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6배 높다.
시도별로는 ▲서울 0.14% ▲경기 0.12% ▲세종 0.08% ▲경북 0.08% ▲인천 0.06% ▲충남 0.06% ▲대구 0.06% ▲대전 0.06% ▲울산 0.06% ▲강원 0.04% ▲충북 0.03% ▲경남 0.01%로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전남 -0.06% ▲제주 -0.05% ▲부산 -0.03% ▲전북 -0.01% ▲광주 -0.01%로 하락했다.
이번달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제가격지수도 0.07%로 전주 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서울이 각각 0.1%에서 0.15%와 0.11%에서 0.15%로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은 -0.01%에서 0%로 보합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세종 0.21% ▲경기 0.16% ▲서울 0.15% ▲대전 0.09% ▲인천 0.08% ▲강원 0.04% ▲충북 0.02% ▲경북 0.01%로 상승했다. 경남은 0%로 보합이다. 나머지 지역은 ▲부산 -0.05% ▲전북 -0.03% ▲대구 -0.02% ▲전남 -0.02% ▲제주 -0.02% ▲광주 -0.01% ▲울산 -0.01% ▲충남 -0.01%로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올해 1분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내놓은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 3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규제와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하는 ‘1.3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매수세 진전과 함께 매도자들이 가격을 조금씩 높이기 시작했고 이게 거래로 연결되면서 매수 심리들이 회복이 되고 있었다”며 “현재는 서울이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돼 움직이다가 지방 쪽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거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다음달까지 상승세가 연결되며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값을 받쳐주는 전세 시장에 아직까지 불안정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전세 가격이 하락한다면 집값 상승도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달 3주 주간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대구·울산·충남의 전세가격지수는 하락했다.
권 팀장은 “일부에서는 이제 상승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세시장에 불안정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봐야 된다”며 “(집값이) 회복 시그널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게 계속될지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수도권과 매매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난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다는 거는 그만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서울이나 수도권만큼 탄력적이지 못하고 수요가 지역에 한정돼 있다는 거다”라며 “전체적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외부에서도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지방이 살아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야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만 살고 수도권이 죽는 경우는 수도권 규제가 강화된다는 건데 지금은 다시 규제를 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수요가 집중되는 건 당분간 수도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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