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내세운 바디프랜드, 의료기기로 매출 ‘쑥’..올해 왕좌 탈환하나

하반기 ‘로보 테크놀로지’ 차별화 기술 더한 신제품 출시 예정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7.31 14:35 의견 0
메디컬팬텀 (자료=바디프랜드)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기술력’을 내세운 의료기기로 헬스케어 안마의자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향후 차별화 기술력이 집약된 신제품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해 국내외 안마의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판매 제품 중 의료기기 매출이 약 40%를 차지했다. 해당 실적을 올린 제품은 ‘메디컬팬텀’과 ‘팬텀메디컬케어’ 두 제품으로, 이 기간 동안 1만5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디컬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 출시한 ‘팬텀메디컬케어’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의료기기다. 메디컬팬텀은 지난 4월 출시 후 약 두 달 동안 8500여대, 7월 3주차 기준으로 판매 1만대를 넘어서 상반기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메디컬팬텀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에 도움을 주고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다. 바디프랜드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허리(90%)와 목(8%)이라는 점에 주목해 메디컬팬덤을 연구·개발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컴팬덤과 같은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바디프랜드는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 제품 매출 비중은 약 30%다. 올해는 50%로 확대를 목표로 한다. 실제로 가정의 달인 5월 메디컴팬덤은 전체 매출 50%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올해 메디컬팬텀의 목표 매출은 1000억원으로,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면 메디컬팬텀의 목표 매출과 올해 의료기기 매출 비중 달성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팬텀 로보와 같은 ‘로보 테크놀로지’ 기술을 더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미뤄졌던 신제품 출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기술력을 집약한 의료기기에 집중 투자하는 가운데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 탈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한 5220억원, 영업이익은 64.8% 줄어든 2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로 떠오른 세라젬은 같은 기간 12.4% 성장한 매출 7501억원, 45.2% 감소한 영업이익 506억원을 내며 2년 연속 업계 1위를 거머줬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차별화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바디프랜드는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디자인 등 총 1520건을 출원해 이 중 726건이 등록됐다. 이는 그동안 기술개발에 공들인 결과다.

일본·중국 등과 경쟁하는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 고전 중이다. 바디프랜드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약 5~7%로 미미하다. 다만 바디프랜드는 북미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메디컬팬텀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 역성장했지만, 업계의 시장상황을 고려한다면 선방했다고 본다”며 “특히 4월 신제품 출시 이후 반등된 시장상황을 고려해볼 때 올 하반기부터 영업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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