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올 2분기 '흑자전환' 성공..북미·유럽 등 해외 성장세↑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7.28 11:29 의견 0
아모레퍼시픽 본사 (자료=아모레퍼시픽)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2분기 1조308억 원의 매출과 1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 대부분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일본 시장도 매출도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일리윤·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한 5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증가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으로 부진했다. 전체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세에도 데일리 뷰티 부문의 순수 국내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성장해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보탰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헤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헤라의 신제품 ‘센슈얼 누드 스테인 틴트’의 경우 사전 출시 기간에 카카오 선물하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으며, 신제품을 출시한 프리메라도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켜낸 에스트라가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라네즈는 리뉴얼 출시된 ‘네오 쿠션’과 더불어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오페의 신제품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도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는 ‘산리오’ 에디션 출시 등 MZ세대 소통을 강화한 일리윤과 ‘칠성사이다’ 협업 제품을 내놓은 라보에이치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북미와 EMEA 지역은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에서는 매출이 105% 증가한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활약으로 매출이 123% 증가했다.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 입점을 비롯해 중동 세포라 진출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캠페인을 통한 리브랜딩에 주력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신제품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의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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