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공포에 주목받는 알룰로스..삼양사 이어 대상 대량생산 시작

한동선 기자 승인 2023.07.26 15:57 | 최종 수정 2023.07.26 16:07 의견 0
알룰로스 (자료=삼양사)

[한국정경신문=한동선 기자] 아스파탐의 위험성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의 대체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 14일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 2B군' 목록에 오르자 이를 대체할 천연감미료 '알룰로스'가 주목받고 있다.

알룰로스는 천연 식물에만 소량 함유되어 있는 저칼로리 단당류로 밀·무화과·건포도 등 특정 식물에만 극소량으로 존재한다. 설탕과 매우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실질적인 칼로리가 1g당 0.2~0.4kcal로 매우 낮다. 무엇보다 인슐린 개선·항산화 작용·혈당 조절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서울특별시 보건환경 리포트에서 설탕을 대신할 차세대 기능성 대체 감미료로 건강한 감미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알룰로스 사용이 증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스파탐의 위험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는 대체 원료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그 중 하나인 알룰로스는 국내 기업들이 대량 생산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국내 기업중에선 삼양사가 2016년 가장 먼저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아스파탐 논란 이전부터 알룰로스 관련 전문 시설 증설과 연구인력을 늘려왔다. 이후 2019년 울산에 알룰로스 전용공장을 지어 현재 액상‧결정 알룰로스를 전문적으로 생산 중이다.

최근 대상도 알룰로스 고효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상은 24일 군산 전용 생산시설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발빠르게 아스파탐 대체 원료 생산에 나섰지만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남아있다.

미국암협회(ACS)와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아스파탐과 암 발생 사이에 결정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파탐은 식품 공급망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식품첨가물 가운데 하나다. FDA 과학자들은 승인된 조건에서 아스파탐이 사용될 때 어떤 안전성 우려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식약처)도 14일 WHO발표 이후 '현재 아스파탐 섭취 기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식품업계도 이견이 없다 . 식품업계 관계자는 "WHO가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WHO기준대로라면 술과 적색육이 더 위험하다"면서 "인체에 위험하다면 애초에 식약처에서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