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에 업힌 현대카드, 회원수는 급증했지만 아직 따르지 못하는 수익성
한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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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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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한동선 기자] 지난 3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와 함께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이 크게 늘었음에도 신용카드 거래액은 되레 줄어 기대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현대카드 신규 회원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월 11만2000명 대비 81%가량 증가,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하지만 회원수 급증이 신용카드 거래액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현대카드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 금액은 7조6293억원으로 3월(7조7764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업계에선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수가 부족한 점과 결제액의 0.15%가 수수료로 나간다는 점이 확장성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협회와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신규 회원 비중이 비교적 소액결제가 많은 젊은 층에 집중됐다. 애플페이 사용처 1위는 GS25였고 가장 많은 금액이 결제된 곳은 코스트코였다.
아직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페이의 성장성을 크게 보는 카드사들은 진입 시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우선사용 계약은 9월 종료된다. 해당 카드사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최근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메리트가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결국 애플페이 진입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애플페이 도입이 당장 수익성에 도움이 안 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현대카드처럼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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