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3년/건설사 사업다각화] ④GS건설, 수처리기술 앞세워..신사업 핵심 GS이니마

GS건설, 신사업 핵심 수처리기술 GS이니마 앞세워
정보통신 기술 적용한 스마트양식으로 사업 확대
수자원 관심 상승에 사업 중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29 07:00 | 최종 수정 2023.05.31 08:02 의견 0

최근 건설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주택 수요 부진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있다. 건설사들은 변화가 심한 주택경기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설 이외의 분야에서 활로를 찾고있다. 환경, 모빌리티, 플랜트 등 그동안 건설과 연관이 적은 사업도 적극 발굴중이다. 새로운 건축기술과 이를 활용한 틈새 시장도 먹거리 영역내로 들어왔다. 국내 건설사들이 모색중인 신사업의 내용과 전망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GS건설이 신사업의 핵심으로 GS이니마의 수처리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PMV 수처리시설 호아칸더이(Hoa Khanh Tay) 전경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GS건설이 신사업의 핵심으로 GS이니마의 수처리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수처리기술은 세계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지며 확장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분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의 사업부 매출액은 325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액 대비 사업부별 비율은 9.26%다. 건축·주택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신사업 부문에는 수처리 사업이 포함된다.

수처리 운영 사업은 국가 필수 기반시설 운영과 관련이 있고 장기로 계약되기에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 특징을 가진다. 기술 장벽과 수익성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405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4%를 넘었다. GS이니마는 지난 2011년 GS건설이 인수한 수처리업체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상수도 및 하·폐수 처리 ▲산업용수 공급 분야에서 컨세션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다. GS이니마의 컨세션 계약은 20년 이상 고정가격으로 민간과 공공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운영사업이다.

지난 2019년에는 브라질 수처리 업체 ‘BB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해 남미시장에 진출했다. BBK 암비엔탈은 브라질 산업용수 1위 업체다. 이후 브라질에서는 지난 2020년 신위생법안이 발효됐다. 법안에는 폐수의 재사용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민간 수처리 업체의 사업 기회가 확대됐다.

해수담수화를 통한 식수 확보와 하·폐수 처리 같은 중동지역의 수요가 지속되는 사업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오만의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20년간 운영 계약 금액은 총 2조4000여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남부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 PMV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유럽·북아프리카·미국 시장을 더하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사업이 확장됐다.

GS건설은 수처리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양식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부산시가 추진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ICT)과 빅테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양식 산업이다. 육상에 지어지는 구조이기에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해야 한다.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도 처리해야 한다. 양식구조 내부 청소 등의 작업에는 환경기술과 ICT 기술이 적용된다.

스마트양식 사업에는 GS건설이 확보하고 있는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과 바이오 폐수 처리 관련 ICT 기술이 활용된다. 앞서 GS건설과 GS이니마는 싱가포르에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GS이니마의 수처리 운영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보유한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에 더해 신규 증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주도에서 민간사업자 운영 허용 방향으로 사업이 변경되고 있는 점도 안정적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고 진단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환경 분야에서 수처리사업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취급을 받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해야 하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이나 중남미 같이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했기에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기에 해당 사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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