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기술 정보 관리 총력..스마트폰 EMM 설치로 한계점 보완

전 직원 EMM 설치 이어 내방객 스마트폰에도 설치 권고
삼성바이오 측 “EMM 설치는 스티커 보안 한계점 보완”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3.08 12:28 | 최종 수정 2023.03.08 12:29 의견 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술 정보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EMM(카메라 촬영방지 앱)을 도입해 내부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

바이오 기술은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는 한편, 현재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이 추진되는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 기술로 부상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국가핵심기술 보유 사업장으로서 기술 및 정보 유출 방지에 보완을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8일 본지에 “EMM(카메라 촬영방지 앱)을 도입하여 내부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기존 보안스티커 부착을 통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임직원 대상으로 EMM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 정보보호팀도 최근 안내문을 통해 “내부 보안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5월부터 내방객, 협력사를 포함한 회사의 모든 출입 인원은 EMM이 설치된 스마트폰만 사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정책이 강화될 예정”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안드로이드 휴대폰 전용 EMM 설치에 이어 이달부터는 아이폰 사용자도 EMM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가 사내 정보보안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를 두고 롯데바이오로직스(이하 롯데바이오)와의 갈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 BMS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센터로 삼아 시장 진입 기간 단축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국내에는 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짓는 전략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국내 CDMO 기업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와 인력 및 정보 유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는 삼성바이오 직원에게 기존 연봉의 30%를 인상을 내거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업계 인재를 흡수하는 분위기다.

기술 정보 유출에 대한 삼성바이오 측의 예민한 움직임도 공감을 얻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훌쩍 넘겼다. 2020년 매출 1조원을 돌파에 이어 지난해에는 3조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020년 25%, 2021년 34%, 2022년 33%다.

풍부한 현금 유동성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올해 1조원 이상의 대출 상환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부터 해마다 은행 차입금과 회사채를 상환해 2026년 부채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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