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여기가 경기도냐" 내포 디에트르 고분양가 논란..학군은 '최고'

홍성군 홍북읍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24개동, 1474세대로 조성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 도보 5분 거리..보기드문 '학세권'
타입별 평균 분양가 3억9592만원~4억3406만원..인근 3억대도 '미분양'
대방건설, 내부거래비율 30.5%로 높아..건설업계 자금 위기 땐 '도미노' 우려도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03 07:00 | 최종 수정 2022.11.03 13:49 의견 0
충남내포신도시 디에트르 에듀시티 [자료=대방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에 또하나의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미 4곳이 분양을 했으나 일부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방건설이 짓는 '충남내포신도시 디에트르 에듀시티'는 홍성군 홍북읍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4개동, 1474세대로 조성된다.

내포신도시 분양시장에서 최대 이슈는 분양가다. 이미 인근에 입주한 아파트들이 거래되고 있고 몇달전 분양한 단지들이 있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에트르 에듀시티'는 학군은 최고지만 분양가는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기도 가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강점 UP : 초중고가 모두 5분거리..자리잡은 신도시 인프라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 등 초중고가 모두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보기드문 '학세권'이다. 내포초는 단지 바로 옆에 있다. 초등학생들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 등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홍성고는 지역에서도 명문으로 통한다. 가까운 곳에 학원가도 있다.

교통은 서해선복선전철과 장항선복선전철이 각 2024년, 2026년 개통예정이다. 홍성역은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아산, 천안을 거쳐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이다.

대방건설은 수요자들의 중도금 대출 금리가 3%를 초과하면 초과분 이자를 부담하기로 했다. 고금리시대에 3% 고정금리를 보장하는 '안심이자 보장제'가 눈길을 끈다.

단지는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내포신도시 최초로 수영장이 들어선다.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북카페 GX룸, 탁구장 등은 다른 단지들과 비슷하다. 주차장은 가구당 1.73대로 넉넉한 편이다.

충남내포신도시 디에트르 에듀시티 입지 [자료=대방건설]

약점 DOWN : 분양가 4억 넘어..내포신도시 3억대 단지들도 일부 미분양

'디에트르 에듀시티' 청약을 고민중인 사람들이 제일 아쉬워하는 대목은 분양가다. 입지와 환경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한다해도 인근 시세에 비해 비싸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타입은 84㎡A 91가구, 84㎡B 565가구, 84㎡C 818가구로 이뤄진다. 타입별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3억9592만원~4억3406만원이다. '경기도 분양가'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아파트는 입지에 따라 분양가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경기지역에 84㎡ 기준 4억원대 분양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디에트르 에듀시티' 바로 옆에 있는 기존 아파트의 전용 84㎡ 가격을 보면 대부분 3억원대다. 2012년 입주한 내포롯데캐슬은 실거래가가 지난 8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내포신도시경남아너스빌은 지난 8월 4억500만원 실거래를 끝으로 거래가 없는 상태다. 올 상반기에는 3억4500만원(3층)에서 3억92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인근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들도 비슷한 평형의 분양가는 대부분 3억원 초반대였다. 이마저 일부 평형이 미분양됐다.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신도시가 이미 형성돼 있어 편의시설이 좋고 학군도 좋아 입지는 나무랄데가 없다"며 "분양가가 높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미래가 불안해서 더욱 걱정들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으로 대방건설의 시공능력에 대한 걱정도 제기된다. 대방건설은 그동안 업계 관행인 '벌떼입찰'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21년 대방건설은 벌떼입찰로 14필지를 낙찰 받았다. 건설사중 세번째로 많은 수주량이다.

과거에는 이같은 실적이 경영을 잘하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LH가 '1사1필지' 낙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벌떼입찰로 수익을 얻은 회사는 경영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대방건설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것도 최근 건설업계 자금 경색 분위기에서는 큰 약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지난 5월 발표 기준 대방건설 내부거래비율은 30.5%로 조사대상 71곳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계열사에 자금지원하는 것은 건설사의 관행이지만 계열사 한곳의 자금 경색으로 위기가 닥칠 경우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그룹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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