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22] 글씨 읽어주는 AI·하늘 나는 자동차..SKT가 선보인 미래 ICT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4.21 17:04 의견 0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2'에 참가한 SK텔레콤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텔레콤이 '월드IT쇼 2022'에서 AI와 메타버스, UAM(도심항공교통)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ICT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2'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오랜만에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했다.

21일 코엑스 내 SK텔레콤 전시관에는 빌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의 이번 전시관은 크게 AI(인공지능)과 메타버스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관의 콘셉트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하나의 내가 두 개의 세상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IT쇼 2022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이 준비한 UAM(도심교통항공) 4D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먼저 전시관 입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UAM 체험 기구였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100% 전기로 추진하는 신개념 기체인 이비톨(eVTOL)을 포함하는 신개념 교통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잘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UAM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조비(JOBY)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도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도 적극 협력하며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팝 아티스트 제이미의 콘서트를 체험할 수 있는 '이프랜드 HMD'존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이어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이프랜드 존을 찾았다. 특히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2에서 SK텔레콤이 공개했던 '이프랜드 HMD(Head Mounted Display)' 체험 존에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한양대학교 학생 박 모 씨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체험하던 중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직접 방문했다"며 "특히 이프랜드 HMD(Head Mounted Display)를 통해 본 K팝 가수의 가상 콘서트 체험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수 제이미의 퍼포먼스 모습을 이프랜드 HMD에 구현하는 과정을 담은 '점프 스튜디오'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SK텔레콤 관계자는 "HMD를 착용하면 가상현실 속에 들어와 있는 초현실을 느낄 수 있다"며 "이프랜드 HMD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과 응용이 가능한데 이번 전시회에는 K팝 가수의 콘서트장에서 세계 각지의 팬들과 공연을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이 '이프랜드 갤러리'에서 NFT 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이어 '이프랜드 갤러리' 공간에서는 그동안 이프랜드에서 선보인 콘퍼런스, 이벤트, 친목 모임 등에서 벗어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아트를 감상하는 코너도 준비됐다.

메타버스만큼이나 SK텔레콤이 이번 전시회에서 신경 쓴 공간은 AI 존이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월드IT쇼를 통해 소개했다. 사피온 X220은 원활한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의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사피온 X220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주요 관계사들은 최근 한미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사피온 코리아(SAPEON KOREA)는 실제 국내외 고객 상용화와 미국 실리콘밸리 '사피온 Inc'에서 핵심인력 확보와 기술협력, 글로벌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의 AI 존을 찾은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의 이른바 '착한 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월드IT쇼 2022를 찾은 한 관람객의 SK텔레콤의 해피해빗 이벤트에 참가해 사용한 컵을 반납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저해상도 영상을 AI가 분석해 고화질로 변환하거나 훼손된 부위를 복원해주는 AI 기반 업스케일링 서비스인 '슈퍼노바(Supernova)'와 스마트폰 카메라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주는 '설리번플러스' 등 착한 AI 기술을 선보였다"며 "다회용컵의 대여, 반납, 수거, 세척, 재공급과 재활용을 위한 친환경 플랫폼 '해피해빗(Happy Habit)'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약 상자 뒷편에 있는 글씨를 AI가 인식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설리번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SK텔레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센터 김대웅 리더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방문해 주셨다"며 "SK텔레콤은 강력한 유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AI,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사업 확장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SKT 2.0'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를 찾아주신 관람객들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향후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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