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공사 수주..현대·GS건설과 컨소시엄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4.07 10:20 의견 0
지난 5일 대우건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사진)' 건설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총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는 하부구동 제어장치, 판형 핵연료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기술을 적용한 15MW(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다.

해당 연구로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층의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관련계통 및 이용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종합심사낙찰제로 이루어진 이번 입찰에서 대우건설은 50% 지분(약 1816억원)으로 주간사를 맡았다. 컨소시엄을 이룬 현대건설, GS건설의 지분은 각각 30%와 20%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장연구용원자로'로 불리는 '수출용신형연구로'가 건설되면 핵의학 진단과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수급안정 수출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중성자를 이용한 고품질 전력용 반도체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로 수출에도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에 이번에 발주된 ‘수출용신형연구로’에 대한 종합설계용역을 수행하여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 있다.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하고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해 가동중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력을 보유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공사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주를 모두 맡아 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는 총 80만 드럼의 원자력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의 첫 사업으로 10만 드럼 규모의 동굴처분 방식의 고난위도 건설공사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사업인 표층처분 처리시설 공사도 맡아 시공 중이다.

3단계 매립형 처리시설 공사도 대우건설에서 설계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월성 원자력 본부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핵연료봉 임시저장시설 공사에서도 국내 최초로 모듈방식의 맥스터 타입 건식저장시설 공사 시공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실제 해외 원전에 대한 해체 실적과 경쟁력을 갖춘 여러 국내외 원자력 실적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를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U의 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상용원전 및 연구로 등 원자력 분야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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