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청와대서 만찬 회동..尹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7 14:05 의견 0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

27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진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지난 3월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회동이 무산됐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보고받자마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 우려와 관련해 직접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그런 점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자연스럽게 두 분이 국가적 현안과 과제를 이야기할 기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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