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촌동 '래미안' 영토 넓힌다..이촌코오롱·한강대우 리모델링 수주 노려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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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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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에서 올해 첫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전통 부촌 이촌동 일대 '래미안' 브랜드 타운 형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오는 16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가했으며 최종입찰에도 단독으로 투찰하며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용산구 이촌동 412번지에 있는 이촌코오롱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지하 5층에서 지상 23층, 총 950세대 규모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5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9년 준공된 이촌코오롱아파트는 10개동 834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완공 20년이 넘었지만 재건축 요건을 채우지 못해 리모델링을 통한 정비 방식을 택했다.
당초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에는 삼성물산과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근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참가로 방향을 튼 상황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전통부촌 이미지를 가진 용산구 이촌동에 1군 건설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삼성물산은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이촌코오롱아파트 외에도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 참여 의사도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어 지난 2015년 준공된 래미안 챌리투스와 함께 이촌동 일대 래미안 브랜드 타운 형성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서울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를 놓고 GS건설과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입찰 직전 한강맨션 조합의 입찰보증금 1000억원 납부 조건 등이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클린 수주'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수주전 불참을 선언하며 GS건설에게 시공권을 넘긴 바 있다.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삼성물산은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이촌코오롱아파트와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참여로 선회하며 이촌동 일대에 래미안 아파트 단지 건설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삼성물산은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이촌코오롱아파트 외에도 인근 한강대우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에도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2일 해당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주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요청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설명회를 통해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성과 소개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물산은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수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촌코오롱아파트와 한강대우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도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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