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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인재 모시기 ‘사활’..대학 학과 개설-인프라 개선 등 총력

오수진 기자 승인 2021.10.06 14:56 | 최종 수정 2021.10.06 14:55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CI [자료=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날이 갈수록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부족한 상황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연구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으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가 이를 원하는 만큼 배터리 업계는 신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현재 한계에 부딪혔단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충분한 기술자는 현저히 부족하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세계 배터리 부문의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3사가 필요로 하는 석박사급 인재는 3000명 정도 부족해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2025년 세 배는 증가하게 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외국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는 인력 유출 또한 인력난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노스볼트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에서 직원을 채용했으며 CATL은 지난해 자사 사이트에서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도 공격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임원들이 직접 미국으로 떠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직접 미국 현지 채용 행사를 주관했다. 지난달 CTO(최고기술책임자)유지영 부사장, CHO(최고인사책임자) 김성민 부사장 등과 함께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학교와 손을 잡고 최초의 배터리 학과도 개설했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로 박사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계약학과 과정을 끝내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하는 구조다. 오는 27일부터 고려대학교가 입학 설명회를 개최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주관했다. 이 글로벌 포럼에는 미 12개 대학 및 연구소로부터 초청한 석·박사, 친환경 소재 ·배터리 사업분야 글로벌 기업 재직자 등 핵심 인재들과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SK온 대표,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2023년까지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전 사업장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해 하반기 공채를 열었다. 연구동 신축, 설비연수센터, 인재개발센터 등 R&D 및 교육 인프라 강화와 사내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임직원 편의 시설들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워라밸’과 함께 ‘우수한 복지제도’ 등을 꼽은 만큼 인프라 개선 활동들이 우수 인력 확보와 연결돼있다는 점에서다.

기흥 본사에 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동을 새로 지었으며 이와 함께 설비연수센터를 통해 현장에서 설비와 관련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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