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먹튀에 어플 오류 파장..대표자 입 열었다 "법적 절차 빠르게 해소"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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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08:43 | 최종 수정 2021.08.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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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머지포인트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포인트 충전 시 20% 수준 할인 혜택을 제공해온 머지포인트 측이 포인트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결제처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먹튀’ 우려가 터져나왔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11일 저녁 공지를 통해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이날부터 적법한 서비스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타 업종 브랜드를 함께 제공한 콘사는 법률 검토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 없이 유사 사업을 편법으로 운영해왔던 행태를 금융당국이 지적함에 따라 시정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가 적법하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머지머니(충전형 모바일 상품권) 판매가 중단되며 머지플러스(구독형 할인 서비스) 혜택도 임시 중단된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른바 ‘먹튀’(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떠나는 것) 우려가 나오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약 20% 할인 받은 금액으로 상품권 형태의 머지포인트를 구매해 충전한 뒤 이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포인트는 8월 기준 ▲파리바게뜨 ▲이디야 ▲빕스 ▲대형마트 ▲편의점 등 200여 곳 제휴사와 전국 7만여 곳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이용자들은 많게는 수백만원어치 포인트를 충전해두고 사용해왔다.
머지플러스 측은 환불 신청 페이지를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순차적으로 환불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수시간째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홈페이지에는 ‘대표자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 글도 올라왔다.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악의적으로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등을 언급한 언론사 및 일부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의 게시글로 인해 부정적인 바이럴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당국과 몇 차례 추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결론은 서비스를 임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춤과 동시에 전금업 등록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 등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 대표는 “법적인 절차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안정적인 장기운영을 위해 관련 당국의 이번 가이드를 적극 수용해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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