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제공항에 K-편의점 들어간다..CU, 칭키스칸 국제공항 업계 단독 입점

해외 국제공항 입점, 업계 단독 사례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15 08:4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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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신공항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입점한 CU 점포 전경 [자료=BGF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CU가 대한민국 편의점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국제공항에 문을 열게 됐다.

CU는 이달 1일 정식으로 운항을 시작한 몽골 유일 국제공항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단독 입점하고 두 개 점포(NUBIA302점·NUBIA204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입점은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인천공항·김포공항과 같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항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차료에도 불구하고 공항 내 점포라는 상징적 가치 때문에 매번 뜨거운 입찰 경쟁이 벌어지기로 유명하다.

이번 칭키스칸 국제공항 또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현지 업계 1위라는 브랜드 파워와 고객 선호도·퀄리티 높은 즉석 원두커피와 조리식품을 앞세워 6개월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운영권을 따냈다.

CU는 지난 2018년 4월 몽골 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몽골 내 130개점을 돌파하며 몽골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CU 측은 특히 칭키스칸 국제공항의 경우 건설 당시 일본 정부가 과반 이상을 투자하면서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인 CU 입점에 난색을 표해 응찰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문을 연 공항 내 두 개 점포는 위치에 따라 다른 상품 구성을 선보인다.

국제선 출발층에 위치한 NUBIA302점은 공항을 이용하는 몽골 내국인 및 외국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점포로 라면·스낵·음료 등 일반 상품 외 즉석원두커피 ‘GET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즉석 조리식품을 배치했다.

NUBIA204점은 공항 임직원들이 비행을 준비하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여행용 세면 세트·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간편 취식이 가능한 가공식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다.

두 점포 모두 칭키스칸 국제공항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게 CU의 브랜드 컬러를 빼고 하얀색으로 디자인해 통일성을 줬다. 코로나19로 당분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24시간 운영으로 변경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임형근 해외사업실장은 “현지 브랜드도 입점하기 어렵다는 국제공항에 입점해 몽골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대한민국 브랜드 CU를 알리고 수준 높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세계 무대에 도전해 CU를 K-편의점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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