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국내-해외 투트랙 전략 가나..김범석 의장, 글로벌 경영 전념 선언

김 의장, 쿠팡㈜ 의장·사내이사직 모두 사임
미국 법인 쿠팡Inc. CEO·이사회 의장 전념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6.17 14:51 | 최종 수정 2021.06.17 14:52 의견 0
쿠팡 신임 이사회 의장과 신임 사내이사 프로필. [자료=쿠팡]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쿠팡이 국내와 해외 투트랙 노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뉴욕 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전념한다며 쿠팡의 한국 법인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사업 전념을 위해 한국 법인에만 손을 떼는 것이지 미국 법인에서의 CEO와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역임한다.

쿠팡은 올해 초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리고 지난 1일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근거리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사업의 불을 당겼다.

현재 쿠팡은 일본법인 CP재팬을 필두로 마케팅·전략·기획·물류 등 전방위적인 포지션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일본 이외에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는 등 동남아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쿠팡은 싱가포르 법인 최고운영책임자와 물류·리테일 부문 대표 등을 채용하고 주요 부문 실무자와 임원을 뽑는 등 사업의 실체를 구축하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일본과 싱가포르 진출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과거 국내에서 쿠팡을 업계 선두로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도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국내 법인 내 김범석 의장의 빈 자리에는 강한승 대표가 앉았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전준희 부사장과 유인종 부사장이 선임됐다. 쿠팡은 기존 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 신임 사내이사 합류로 쿠팡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강한승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은 지난 10년 동안 로켓배송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창출했고 배송인력 직고용 등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