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공정 양극화 해소에 행정력 집중한다..'7대 전략’ 발표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21 15:00 의견 0
허승범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2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불공정·격차 제로(Zero)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불공정 양극화 해소를 위해 경제·지역·노동 등 분야별 '격차해소' 전략을 수립했다.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 정책부터 극저신용대출, 경기지역화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등 경기도 대표 정책들이 중점과제로 선정돼 더욱 세심하게 추진된다.

허승범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2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불공정·격차 제로(Zero)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전략은 '분야별 격차해소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경기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7대 분야, 20대 중점과제, 73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허 정책기획관은 "유례없는 감염병의 장기화, 집값 폭등으로 도민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은 날로 깊어지고 코로나19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조직(TF)을 구성해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격차해소 추진사업을 모아 행정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정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7대 분야'는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경제격차 해소 ▲지역불균형 완화를 위한 지역격차 해소 ▲노동시장 불안정성 해소를 위한 노동격차 해소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플랫폼지위 격차해소 ▲고른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격차 해소 ▲의료기본권 확충을 위한 의료격차 해소 ▲문화 형평성 제고를 위한 문화격차 해소 등이다.

도는 73개 사업에 올해를 기준으로 도비 1조 8553억원을 포함해 총 13조 362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주요사업 실·국장 7명으로 이뤄진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실행과제를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불공정·격차 제로 7대 전략 [자료=경기도]

분야별 추진전략을 보면 우선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위해 기본시리즈 정책 추진, 임금격차 해소 지원,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을 3대 중점과제로 선정, 총 12조 7130억원을 투입해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사업으로는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 정책, 청년기본소득, 비정규직 공정수당, 코로나19 장발장 방지 먹거리그냥드림코너 운영, 극저신용대출 등이 있다.

지역간 불균형 완화 및 해소를 위해 2372억원 규모의 13개 실행사업을 추진한다. 군부대·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접경지역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교통취약지역에 공영버스와 복지택시를 지원한다. 생활기반 취약지역에 상수도와 도시가스 배관망을 확충해 나간다.

올바른 노동권 보장을 목표로 노동자 휴식권 보장, 안전한 노동일터 조성, 노동권익보호 확대 및 강화를 3대 중점과제로 꼽았다. 9개 사업에 113억원이 투입된다.

경비·미화원 휴게시설과 이동노동자쉼터 지원을 확대하고 배달노동자에게 산재보험료 지원을 시작한다.

플랫폼지위 격차 해소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2568억원 규모의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페이퍼컴퍼니 단속, 공정조달시스템 구축, 불법사금융 단속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제한하고 경기도형 공정계약안 및 공사 대금지급확인시스템을 확대한다. 공공배달앱 기반 마련, 지역화폐 확대발행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차별 없는 교육지원을 위해 7개 실행사업에 102억원을 투입한다. 초등학생 원격수업을 지원하고 평생학습포털(GSEEK) 내 디지털 격차극복을 위한 강연을 확대 제공한다.

장애인 웹접근성을 높이고 결혼이민자, 다문화 가족에게 한글교육을 지원한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누릴 수 있도록 931억원 규모의 공공인프라 확대와 취약계층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취약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지원 등 보편적 의료기본권 사업을 확대한다. 저소득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저소득 노인가구 건강보험료 지원 등의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문화 형평성 제고를 위해 410억원 규모의 10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취약계층의 문화체험기회를 넓히고, 31개 시군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으로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해 나간다. 예술인 권익보호와 창작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전담조직(TF)은 각 분야별 과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점검하는 한편,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중점과제를 추가로 발굴,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분야별 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장기적 비전 및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허 정책기획관은 "시대적 숙제인 양극화를 해소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정한 세상 구현을 위해 격차해소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꼼꼼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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