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존립 기반은 고객 신뢰"..금융권, 소비자보호 강화 공동 자율결의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2.24 15:18 의견 0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권 공동 자율결의 유튜브 영상 이미지 [자료=은행연합회]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금융권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7개 금융협회장은 다음달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 중심 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7개 금융협회는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권 공동 자율결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관석 정무위원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과 금융회사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금소법은 2011년 처음 발의된 이후 장기간 논의를 거쳐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융 소비의 중심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금융산업의 존립 기반은 고객의 신뢰"라면서 "평판이야 말로 금융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신뢰 잃으면 퇴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소법이 금융거래 전 영역에 걸쳐 촘촘히 소비자보호 체계를 규율함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커졌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금융산업의 신뢰도가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먼저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해 국가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질서 존중 및 제반 법규 사항 준수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고객정보 보호 등에 나설 예정이다.

두번째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제공 ▲소비자보호 관련 인프라 강화 및 금융 취약계층 권리 보호 ▲고객의 이익 최우선시하는 소비자 중심 경영체계 확립 및 실천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준법경영을 실천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대 판매규제 등 소비자보호제도 엄격히 준수 ▲소비자 교육 기회 확대 및 금융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 ▲불완전판매 근절위한 금융상품 판매 프로세스 개선 등 준법경영체계 확립 및 실천 등의 내용을 결의했다.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추세가 이어져왔다"면서 "금소법 시행으로 금융상품의 종류나 계약의 전과 후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 권익보호가 제도적으로 크게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공학이나 ICT의 발달과 함께 금융상품의 종류나 판매 채널이 다양화·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금융소비자도 그만큼 스마트해지고 소비자주권에 민감해지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표출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소법 시행을 눈앞에 둔 금융산업이 첨단 서비스업으로서 보다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소비자 피해 구제나 보호 수단들을 금융사 스스로가 마련해야한다"면서 "범금융권이 하나가 돼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주력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업협회는 이날 자율결의 행사에 이어 금소법 시행에 대비한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방안 및 모범사례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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