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남매' 지분 4조5000억 '추락'..반토막난 삼성물산 주가탓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9.10 10:05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보유지분 가치가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기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3남매'의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이 사라졌다. 지난 2014년 대비 5년만에 반토막 난 삼성물산 주가 탓이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일 기준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97명의 보유지분 가치를 집계한 결과, 총 107조9431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말 106조64억 원 대비 1.83%(1조9367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오너일가 중에서 단연 1위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가치는 총 14조8724억 원이었다.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2548억 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조2906억 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3조9510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5958억 원)이 톱 5 순위에 들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3조1778억 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8613억 원), 최태원 SK 회장(2조6425억 원), 홍라희 씨(2조5073억 원), 이중근 부영 회장(2조5071억 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5년간 주식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오너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2014년 말 12조3569억 원에서 2조5156억 원 증가했다. 이어 서정진 회장(2조4587억 원), 방준혁 의장(1조7695억 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1조7164억 원),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1조5058억 원), 구광모 LG 회장(1조2221억 원),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1조1827억 원), 홍라희 씨(1조701억 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1조56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1조 원 이상 감소한 오너는 이재용 부회장(-2조3980억 원)을 비롯해 서경배 회장(-2조2887억 원), 정몽구 회장(-1조6798억 원), 정의선 수석부회장(-1조4749억 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조398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245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351억 원) 등 총 7명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오른 것은 4.18%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가치가 6조6286억 원에서 11조5652억 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3남매의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은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삼성물산의 주가(종가기준)는 2014년 말 15만8000원이었지만 지난 6일 8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23%,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각 5.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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