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세계적 논문에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 결과 발표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6.26 09:00 의견 0

최근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발표된 연세사랑병원의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논문 (자료=연세사랑병원)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노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이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5~7년 전부터 상용화돼 주목 받고 있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관련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인공관절’이 개발 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다.

26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노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원리는 간단하다. MRI(자기공명영상) 및 CT(컴퓨터단층촬영)촬영을 통해 환자의 무릎형태에 관한 데이터를 사전 확보한다. 이를 특수 프로그램에 적용해 개개인의 무릎 모양을 정교히 디자인한다. 디자인이 완료된 무릎모델을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한 후 이에 맞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논문을 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도 개인에 맞춘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환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기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PSI)’를 국내 최초 도입한 연세사랑병원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의료기관의 인공관절센터 고용곤 병원장과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은 국가의 과제로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를 착수한 것이다.

인공관절 선진국인 미국에서 먼저 개발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의 경우 대퇴골(무릎 위뼈)은 환자의 무릎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맞다. 하지만 경골(무릎 아래뼈)의 경우 기존의 인공관절 기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따라서 국내 연구에선 경골(무릎 아래뼈) 부분까지도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인 ‘마모 테스트(Experimental Wear Test)’를 1년간 시행한 결과 미국식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보다 국내서 개발한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마모가 적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 연구결과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5.7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향후 인공관절의 모델은 개개인의 수술도구뿐 아니라 개개인의 해부학에 맞춘 맞춤형 인공관절이 개발되면서 환자의 만족도나 인공관절의 수명까지도 연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