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겨간 카카오, 1Q 역대최고 매출..영업이익은 219% 증가·주가도 강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07 10:06 | 최종 수정 2020.05.07 10:09 의견 0
7일 오전 9시 56분 기준 카카오 주가 (자료=포털사이트 증권정보)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1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10.2%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간편결제 등 신사업과 콘텐츠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사업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상거래)의 꾸준한 성장세로 이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가 각각 증가해 2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14%,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콘텐츠 부문은 이전 분기 대비 6%, 지난해 동기 대비 8%가 각각 증가해 42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유료콘텐츠 매출은 이전 분기 대비 97% 상승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해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51% 늘었다.

게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성장한 968억원, 음악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적재산(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털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전 분기 대비 13%, 지난해 동기 대비 8%가 각각 감소해 1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주력인 카톡 광고와 쇼핑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 부문 확장에도 신경쓴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대만·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올해 진출하고 음악·영상·디지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해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카카오톡 사용 빈도수가 증가해 샵탭의 페이지뷰와 콘텐츠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채팅창 내 샵검색 역시 증가했다"며 "이런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가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 56분 기준 전일 대비 1000원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20만4000원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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