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미래] 가까운 미래, 인간과 AI의 공존을 묻다..'엑스 마키나'

이성주 기자 승인 2018.06.29 08:17 의견 0
영화 '엑스마키나'에 등장하는 AI로봇 에이바 (자료=A24·UPI)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AI(인공지능)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KT는 엠배서더호텔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호텔 구현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SKT는 AI 가속 솔루션 개발의 성공을 알렸다. 인간 생활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AI 기술이 뜨겁게 떠오르는 만큼 발전 속도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동시에 AI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에 여러 가지 질문도 함께 던진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가 인간 존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게 되리라 예측하기도 한다. 물론 AI가 가질 수 없는 인간의 감성과 공감의 능력을 더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엑스 마키나’가 그리는 미래도 AI 기술이 크게 발전한 세상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천재 개발자 네이든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연구소에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AI 에이바는 인간과 똑 닮은 외모에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이성을 갖췄다.
 
프로그래머 칼렙은 에이바를 보며 그의 인격과 감정이 진짜인지 아니면 프로그래밍 된 것인지를 밝히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에이바는 이미 인간과 차별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나아가 인간처럼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 하고 독립 결심한다. 인간보다 인간 같은 감정을 보이기도 한다.
 
AI 기술 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는 많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속에서 로봇은 인간을 넘어서고 때때로 인간을 없애버리려고 한다. 소설 ‘로보포칼립스’ 속 로봇은 반란을 일으키고 인간의 종말을 꾸민다. 데이터 기반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AI이기 때문에.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이 지구를 위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엑스 마키나’가 그린 세상은 AI 기술에 대한 경고뿐만 아니라 공존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진다. ‘AI가 인간과 같은 자아를 갖게 된다면’이란 가정을 제시하는 것이다. AI 기술 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내다보고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세상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현재 AI 기술은 하루가 멀게 발전하고 있다. 인간을 넘어설 수준을 아니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 5월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열린 2018 KPC CEO 북클럽에서 엔비디아(Nvidia) 마크 해밀턴 부사장은 “AI 컴퓨팅 속도로는 20년 후 정도에 AI 기술이 인간의 뇌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IMB 사옥에서는 컴퓨터와 인간 2명의 토론 대결이 벌어졌다. 컴퓨터의 수준은 인간을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토론 로봇의 개발은 AI 기술의 미래와 로봇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자리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