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하는 법..남자여자 세배 손위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금지·세뱃돈 얼마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5 08:21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세배하는 법이 화제다.

25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설 명절을 맞아 세배가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세배(歲拜)는 정월 초하룻날에 하는 새해의 첫인사다. 전통적으로 차례를 지낸 후에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절을 하여 새해 첫인사를 드려왔다. 설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지낸 후에는 일가친척과 이웃어른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리기도 했다.

세배하는 법은 간단하다. 남자와 여자의 세배 법이 다르다는 점만 주목하면 된다.

남자의 세배법은 왼손을 위로 해 손을 잡고 눈높이로 올렸다가 내리면서 바닥을 짚는다. 다음으로 왼쪽, 오른쪽 무릎 순서로 꿇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 숙인다. 머리를 들고 손을 오른쪽 무릎에 짚은 뒤에 손을 눈높이에 올렸다가 내린 후 목례 순으로 진행된다.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여 손을 포갠 후 어깨 높이로 올린 다음 왼쪽, 오른쪽 무릎 순서로 꿇는다. 몸을 45도 정도 굽혔다가 일어나서 두 발을 모으고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가볍게 목례를 한다.

세배를 드리면서 흔히 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은 원래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의견도 있다. 세배를 받은 이가 먼저 덕담을 들려주면 이에 화답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세배의 방법 또한 다양하게 변화하고 간소화되어 오고 있어 원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세뱃돈은 몇 살까지 줘야 할지와 얼마를 줘야 할지 등으로 매 설날 높은 관심을 받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명절 세뱃돈의 원칙으로 '1-3-5'나 '3-5-10' 등이 언급되기도 한다.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나눠서 1만원-3만원-5만원이나 3만원-5만원-10만원으로 세뱃돈을 책정한다는 것.

하지만 세뱃돈이 덕담과 복을 나누는 목적을 가진 세배의 본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문헌상으로 '세뱃돈'이 언급된 건 1925년 조선 말기 문신 최영년이 낸 시집 '해동죽지'인데 "옛 풍속에 설날 아침이면 어린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새 주머니를 차고 친척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어른들이 각각 돈을 주니 이를 '세배갑'이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어르신이 찾아온 이들을 빈 손으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면서 음식 등을 조금씩 쥐어준 것이 세뱃돈의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본래 과일이나 음식을 주던 풍습이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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