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10대그룹 중 자산 증가율 으뜸..금호아시아나, 부채비율 700% 넘어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5.23 09:16 의견 0
CJ가 지난 1년간 자산 증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지난 1년간 1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CJ로 나타났다.

반면 극심한 경영권 파동을 거쳤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은 나란히 부채비율 1, 2위에 올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년 전 대비 자산 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32.99%)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와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SK(17.82%), 롯데(16.31%), 한진(9.65%), KT(9.21%), LG(7.09%) 등 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자산 규모가 커졌다.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자산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두산그룹은 1년 새 자산이 0.34% 줄어 자산 순위가 1년 전 10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대신 지난해 11위였던 KT가 올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30대 그룹(계열사 198개)의 1분기 말 자산 총액은 1298조83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HDC가 75.08%로 가장 높고 대우조선해양(62.65%), 농협(58.66%), KT&G(52.87%), 대림(51.89%), 영풍(43.23%), 현대자동차(38.01%), 현대중공업(37.96%), S-Oil(에쓰오일)(37.52%), 효성(36.91%) 등 그룹 순이었다. 삼성(36.53%)은 GS(36.74%)에 이어 12위였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은 올해 1월부터 항공사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료 비용 처리를 각각 사용권자산과 리스 부채로 표기하게 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었다.

30대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금호아시아나가 725.46%(112.17%포인트 증가), 한진이 414.65%(76.56%포인트 증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의 부채 총액은 510조37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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